이르면 4.6만 가구 2027년부터 순차 분양
연장시 김포한강2∼광화문역 '90분→69분' 단축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이전 업무협약 체결
◆…김포 한강신도시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김포한강신도시 조성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기로 했다.
11일 국토교통부는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원 731만㎡ 규모에 4만6000가구를 공급하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Compact-city)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양곡지구 사이에 위치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는 윤석열 정부에서 발표한 첫 신규택지 후보지다. 김포한강2는 기존 신도시가 지리적으로 분절된 점을 보완하는 한편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압축해 개발하고, 주변 부지에서도 역 접근이 쉽도록 교통 네트워크를 연계·구축한다.
앞서 김포한강신도시 조성으로 김포골드라인(양촌∼김포공항)이 2019년에 개통됐지만 2량짜리 경전철이라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5호선 연장의 기반이 되는 지자체 간 협약과 연계하여 수도권 서부지역의 광역교통난 해소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하였다. 5호선이 연장되면 김포한강2에서 광화문역까지 기존 90분 소요 시간이 69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우선 주민 의견청취, 국방부·농식품부 등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지구계획 승인 후 2027년 일부 주택단지의 입주자 모집을 추진한다.
신규택지 지정 발표와 함께 서울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는 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부지 이전에 관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방화역 인근 차량기지를 향후 연장될 5호선 종점으로 이전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체도 이전하도록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그동안 5호선 연장은 방화 차량기지 및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이전 문제와 연장 세부 노선(안)에 대한 지자체 간 이견이 커 좀처럼 진행되지 못했었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이로써 5호선 연장 사업은 새롭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가 연장 비용의 일부를 분담해 5호선 연장 사업이 실행되는 핵심적 계기도 마련됐다. 다만, 세부 노선은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등 지자체들의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대중교통 및 도로를 통한 접근성도 높인다. 현재 운영 중인 국도48호선 버스전용차로를 지구 내까지 연장하고 기존 한강신도시와 연계한 BRT 도입한다. 지구 중심부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도심 내 교통 순환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아울러 주변 수도권제2순환·계양강화고속도로 확장 및 IC 신설을 추진하고 주변 정체지점은 입체화하며 검단신도시와 연결 도로도 신설한다.
국토부는 복합환승센터와 BRT 정류장 인근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에는 청년주택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김포한강2 지구 및 주변지역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투기성 토지거래 등을 사전에 차단한다. 일정 면적을 초과하는 토지를 취득하려면 사전에 토지 이용목적을 명시해 관할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구 내 토지는 주민의견청취 공고 즉시 개발행위도 제한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역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어 교통 사각지대로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광역교통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광역교통과 연계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지역현안 해결과 함께 도심 접근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