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에 주점 운영하는 정치인 사외이사로 낙점"
"지난 국감 때 관직 약탈에 대해 비판"
"문재인 정권, 공기업에 자신들 패거리 앉혀"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ㆍ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2.10.20 사진: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겨냥해 "낙하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김웅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낙하산부대는 적진 가운데로 목숨을 걸고 침투하기라도 한다"며 "이건 그냥 거기 직원들 짓밟고 가는 꽃가마 행렬"이라고 직격했다.
김웅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거의 모든 공기업, 공사 임원 자리에 자신들의 패거리를 앉혔다. 환경부 산하 기관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래서 나는 지난 국감 때 이런 관직 약탈에 대해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한국수력원자력에 지역 정치인을 사외이사로 낙점했다고 한다. 한수원은 전력 생산하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그 분은 주점과 모텔을 운영한다고 한다"며 "아마 한수원은 전력 생산보다는 야놀자와 경쟁하려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민이다. '전력 생산을 위해서는 국정철학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우디드급 태세 전환을 해서 나부터 우선 살고 봐야하나, 아니면 더 나아가 '적폐들은 수십 건씩 했는데 고작 한두 건 가지고 문제 삼느냐, 이런 내부총질 수박들을 몰아내자'라고 개딸이나 벌꿀오소리들의 민주어를 구사해야 하나"라고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러고 보니 전문건설공제조합에는 요정님(이은재 전 국회의원)이 내려가셨고 첩첩산중 경사노위에는 30년 전에 노동운동 하신 분(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이 내려갔다"면서 "아이오닉6에 제무시 미숑 장착하는 꼴"이라고 정부 인선에 대해 맹폭했다.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9.21 사진:연합뉴스
앞서 건설·금융 경력이 전무한 이은재 전 의원이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내정되자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달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전문성도 없다. 왜 그런 분을 선택 했을까. 그럼 다른 이유가 있는 거다. 상식적인 게 아니다"며 "내부에 균열을 일으키는 하나의 인사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한빛 광장에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주최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 2017.3.11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위원장은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치던 대표적 극우 정치인이다. 노사정의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야 할 자리에 극우 성향의 인물을 중용하자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위원장은 노사를 중재하고 대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자리이지 개인 의견을 피력하고 관철시키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