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사 압수수색 불발…민주 오늘 긴급의총, 대응방안 논의

검찰, 유동규 측 뒷돈 수수 혐의로 이재명 측근 '김용 체포'

김용, '혐의 강력 부인'…"유검무죄, 무검유죄" 반박

민주, '국정감사 중단' 강력 반발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추후 다시 집행할 방침을 밝혔고, 민주당은 20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검찰은 19일 오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측이 '정치탄압 규탄'이라는 손팻말을 들며 강하게 막아서면서 불발됐다. 

검찰은 김 부원장의 사무실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김 부원장이 지난 11일 임명장을 받고 단 세 차례 출근했다며 야당 탄압을 위한 과잉 수사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민주당측은 압수수색 대상 자료를 임의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은 영장 집행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며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권이 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하려 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국감 중단이라는 초강수로 맞서고 있다.

김의겸 대변인 역시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한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제1야당 당사에 압수수색을 나왔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지금 당사자인 (김용) 부원장은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김 부원장은 임명된지 얼마 되지 않는다. 지난 11일 처음으로 (부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여기(당사)에 개인 소장품이나 비품도 갖다 놓은 게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 수사에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는 "당사에 한 발짝도 검찰의 진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론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오늘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국정감사 전면 중단을 이어갈 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김용 부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를 통해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다. 나라를 독재 시절로 회귀시키고 있다"며 "명백한 물증이 있는 '50억 클럽'은 외면하고 정치공작을 일삼는 검찰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방법을 다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