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을 역임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5일 윤 대통령을 암시하는 듯한 비판 글을 올려 화제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진나라 말 '항우'를 인용한 짧은 글을 올렸는데 "自矜功伐(자긍공벌) : 스스로 공을 자랑하고", "奮其私智而不師古(분기사지이불사고) : 그 자신의 지혜만 믿었지 옛 것을 본받지 않았다."는 글로 시작한다.
이어 "항우가 왜 실패했나? 사마천의 간단명료한 진단이 가슴을 때린다"고 썼다.
이어진 글은 "나 때문에 이긴 거야. 나는 하늘이 낸 사람이야."라고 쓴 뒤 "1시간 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합니다. 깨알지식을 자랑합니다. 다른 사람 조언 듣지 않습니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냐'며 화부터 냅니다. 옛일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변인은 이어 "그래서 어찌 됐습니까? 五年卒亡其國(오년졸망기국) 5년만에 쫄딱 망했습니다."라며 "우연찮은 5라는 숫자가 한번 더 가슴을 때립니다.
누군가의 얼굴이 바로 떠오릅니다. 큰 일입니다ㅠㅠ"라고 맺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이 윤 대통령을 암시한다고 해석하면서 이 전 대변인이 항우를 예로 들어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 전 대변인의 글에 이어진 댓글도 뼈아프다.
이어진 댓글에서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쓴소리를 내며 난파선에서 탈출하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왔다.
항우는 중국 진나라 말기 당시 중국을 재패하면서 초나라 군주에 올랐으나 재임 기간은 겨우 5년에 지나지 않았다.
이 전 대변인이 항우가 5년만에 쫄딱 망했다며 5라는 숫자가 한번 더 가슴을 때린다고 한 후, '누군가의 얼굴이 바로 떠오른다'고 한 것은 아마도 우리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윤 대통령을 암시한 듯한 발언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