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서면조사 무례해"
趙 "왜 빠져나가려 하는가... '언행일치' 촉구"
文 "대통령 예우 말고 그냥 피의자로 다루라"
이재명 "도둑에겐 보복... 정의와 상식의 구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9월 28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를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거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과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유가족에 대한 아주 무례한 행동"이라며 '언행일치'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1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을 부정하면서 검찰 조사를 거부했네요. 대통령으로서 검찰의 진실규명에 협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챙기겠다는 거죠. 그렇다면 검찰도 대통령이라고 예우할 것이 아니라 그냥 피의자로 다루면 됩니다. 즉각적인 강제수사를 촉구합니다"라고 작성한 트위터 메시지를 상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1월 20일 작성한 트위터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조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내로남불'이 되면 되겠는가. 본인이 과거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이러한 요구를 한 적이 있다. 따라서 본인도 '언행일치'해야 한다"며 "진실규명에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말씀이었다. 그러면 당사자는 왜 거기에서 빠져나가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고 이명박 대통령도 그렇고 다 수사받고 다 구속되지 않았는가"라며 "현 야당은 그때는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했다. 누구든지 공직기관에서 조사하겠다고 하면 조사에 응하면 된다. 그게 감사원이든 검찰이든 경찰이든 그게 뭔 관계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감사원도 조사에 대한 내용이 국군통수권자였던 최종 결정권자의 의견이 참고가 돼야 한다면 강제적으로라도 조사하는 게 맞다. 문 전 대통령이 하신 말씀을 그대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원의 '참고인 조사'조차도 응하지 않는다면 국민에 대한 오만한 생각이고 유가족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며 "'내가 이런 거 한 적이 없다', '나는 최종 결정권자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승인해 준 적이 없다'고 본인이 진정으로 당당하고 떳떳하면 그렇게 표현하면 되는데 그것이 무례한 짓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일지라도 대한민국 국민이 피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이 엄중한 사건에 대해서는 성실히 응하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고 "최종 결정권자였던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이것을 '정치 공세'로 모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절이던 지난 2017년 7월 19일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겐 보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으로 보인다"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됩니다"라고 말했다.[사진=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페이스북]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017년 7월 19일 자 발언인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겐 보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으로 보인다"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됩니다"를 언급하며 거듭 '내로남불'을 지적했다.
그는 "검찰 수사나 경찰 수사, 공직기관의 수사에 대해서 자꾸만 '정치 탄압'이고 '정치 보복'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러면 본인들은 당시 왜 이런 표현을 썼는가. 공정과 상식에 맞는 발언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될 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서 '민생을 잘 챙기겠다'는 약속을 국민과 했다. 그 약속을 지켜야지 왜 지금 촛불을 드느니 마느니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 촛불을 들면 국정이 마비되고 민생을 챙길 수 없는 사항이 된다"며 "민주당의 '자충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