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24%, 다시 취임 후 최저...외교·비속어 논란 영향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2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5주차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11.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5%로 나타났다.

지난 9월 4주차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28%→24%)했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61%→65%)했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8월 1주차의 지지율(24%)과 동률이다.

지난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로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진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외교,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
  세대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20대 9%(13%p↓), 30대 15%(1%p↑), 40대 16%(1%p↑), 50대 27%(3%p↓), 60대 34%(10%p↓), 70대 이상 46%(2%p↓)로 20대와 60대에서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서울 23%(4%p↓), 인천‧경기 22%(5%p↓), 대전‧세종‧충청 30%(3%p↓), 광주·전라 5%(5%p↓), 대구·경북 35%(6%p↓), 부산·울산·경남 30%(3%p↓)로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긍정 49%(4%p↓) 대 부정 40%(1%p↑)를 기록했고, 중도층은 긍정 18%(2%p↓) 대 부정 73%(2%p↑), 진보층은 긍정 6%(5%p↑) 대 부정 89%(4%p↓)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독단적‧일방적'(4%), '직무 태도'(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발언 부주의'가 부정 평가의 이유로 새롭게 등장해,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이 지지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전 정권 극복'(6%), '공정‧정의‧원칙', '국민을 위함',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해외 순방의 우리나라 국익 도움 정도를 설문한 결과, '매우 도움됐다' 13%, '약간 도움됐다' 20%,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 19%,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35%로 나타났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의 33%는 이번 해외 순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절반가량(54%)은 부정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이 국익에 '도움됐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8%), 성향 보수층(59%), 대구·경북 지역과 70대 이상(50%)에서 많은 편이며, 60대에서는 긍·부정 평가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정의당 5%, 무당층 2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양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며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상승해 7월 말부터 추석 전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