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1원 내린 1389.5원 마감…하루 만에 하락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과 경기침체 우려에 하루 만에 떨어졌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389.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390.0원으로 출발했으나 138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달러 강세가 둔화됐다. 또한 전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미국 9월 주택시장지수는 기준선(50) 아래인 4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영향도 있었다. 미 9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지수 49와 전문가 예상 47을 모두 하회한 수치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20일 한국은행은 8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전월말 대비 21억1000만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달러화예금은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회수 및 일부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인출 등 기업을 중심으로 줄었다. 시장은 향후 환율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전문가 73%는 원·달러 환율이 10월에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가 커졌고 유로화 및 엔화가치가 급락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10월의 환율 채권시장지표(BSMI)는 전월 대비 52p 하락한 28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지표가 악화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