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내린 138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1시 30분 경 1391.9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5일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7.9원까지 오르며 1400원대에 육박하자 구두개입을 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최근 대외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 내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대해 “한쪽으로 과다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심리가 확산하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시장안정조치 등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6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99.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연고점을 또 경신하자 외환당국이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10억달러에 이르는 달러 매도 개입을 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7원 내린 1388.0원에 마감했다.
또 외환당국은 외국환은행들에게는 외화 관련 포지션을 실시간에 가까운 보고를 요청해 달러 매수를 통제하는 듯한 해석도 가능하게 했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방미 때 한미간 통화스왑 논의를 추진한다는 뉴스도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하지만 20~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0.75%p 인상 가능성에 달러 강세 지속 가능성이 높고 일각에서 1.00%p 인상 전망도 나오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1400원 돌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2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1400원 방어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미 연준과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단기적으로 1400원 방어 성공 여부를 결정할 공산이 높다”며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국내 펀더멘탈도 취약해지고 있어 1400원 방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도 “1400원 턱밑까지 다다르자 이틀 연속 당국의 개입이 있었다. 일반적인 구두 개입 말고도 한국은행이 실제로 10억 달러 가까운 달러 매도 개입을 하면서 외국환 은행들에게는 외화 관련 포지션을 실시간에 가까운 보고를 요청해 달러 매수를 통제하는 듯한 해석을 가능케 했다”며 “또 다른 뉴스는 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 때 한미간 통화스와프 논의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바람 이상으로 가능성을 높게 보진 못하겠지만 원화 약세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은 충분히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