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서울의 한 보건소 건강센터에서 어르신이 코로나19 노바벡스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예약 접종시스템이 접종 대상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차 백신 접종대상자가 아닌데도 시스템상 예약이 가능해 병원을 찾았다 예약이 취소된 이들만 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4차 백신 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과 50세 이하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및 노숙인 시설) 입원·입소 종사자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현행 예약 시스템에는 접종 대상자가 아니면 예약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18세부터 49세까지 사전 예약 시스템으로 4차 백신을 예약한 뒤 병원에 방문해 취소된 사람만 ▲18~29세 7천 명 ▲31~39세 1만 명 ▲41~49세 2만 3천 명으로 약 4만 명이다.
강 의원은 "정부가 무작정 백신 접종을 권고만 할 게 아니라 백신 예약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피로가 극심한 상황에서 백신 접종까지 혼선을 빚어 피로도를 가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