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위메이드 이사 "경제 활동 가능한 다오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개발 중... 웹3에서 아마존 같은 기업 되겠다"

나일, 경제활동 가능한 다오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콜렉팅·전시관 운영·시상식·후원 등 다양한 활용 가능
"나일에서 창출된 이익, 플랫폼 이용자에게 돌아갈 것" 

나일, 블록체인 기술 접근성 낮춰 손쉬운 이용 가능
현실 세계로 확장가능한 점에서 기존 다오와는 달라
"나일 커뮤니티, 러그풀 사기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아냐" 

위메이드, "나일 통해 웹3에서 아마존 같은 기업 되겠다"

블록체인 게임회사 위메이드의 NFT 사업부를 이끄는 이미경 이사는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 2022'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사가 개발 중인 NFT·다오 기반 플랫폼 서비스 '나일(NILE)'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미경 위메이드 이사는 "네이버에서 카페를 운영한다고 하면 총무를 두고 공동의 자금을 관리할 수는 있겠지만 굉장히 여러 가지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나일에서는 공동의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 하에선 모든 기록이 투명하게 공개되므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기에, 기존 커뮤니티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경제 활동이 접목된 프로젝트들을 추진할 수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 이사는 나일에서 가능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콜렉팅과 전시관 운영"을 꼽았다. 그는 "다오의 형태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제품을 공동구매하는 콜렉팅이 가능하며, 충분한 인원을 모으면 특정 사조의 작품을 위주로 오프라인에서 상설 전시관을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이사는 "미술 작품을 공동 구매한다는 점에서 기존 유행하고 있는 조각 투자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나일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조각 투자는 플랫폼 주도 하에 작품을 NFT로 쪼개서 여러 사람에게 판매하는 형태라 1번 조각을 산 사람하고 100번 조각을 산 사람이 전혀 교류가 없다는 점에서 커뮤니티가 아니라고 그는 진단했다.

이미경 이사는 "이 밖에도 다오 내에서 거버넌스를 통한 투명한 심사로 우수 작가를 선정하는 시상식을 개최할 수도 있고, 작가를 직접 후원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물론 소유권의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NFT 아트로 유명한 베이씨(BAYC)의 경우 지적 재산권을 소유자가 전부 갖는 형태이기 때문에 그러한 NFT를 구입해서 머천다이징 사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일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플랫폼에서 창출된 이익은 이용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이사는 나일의 의의에 대해 "예전에 개인이 코딩을 배워 쇼핑몰을 만들 때를 생각해보면 기술이 날 것 그대로 있을 때는 굉장히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나일은 자체 '네이트 프로토콜'을 통해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밍고 다오나 플레저 다오 같이 온체인에서만 서비스해 NFT 아트까지만을 구매할 수 있는 이들 다오와는 달리, 나일은 네이트 프로토콜 내 트러스트라는 개념을 도입해 실제 오프체인의 그림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팬들이 만약 BTS 콘서트를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해주고 싶다면 이는 오프체인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이므로 트러스트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며 "트러스트가 다오의 대리인으로서 오프체인 상 계약의 주체 역할을 대신해 나일이 온오프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커뮤니티에서 기승을 부렸던 러그풀 사기가 나일에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그풀하고 나일의 다오는 형태가 다르다"며 "보통 러그풀은 주체와 객체가 따로 있는 NFT 프로젝트에서 주체들이 NFT를 판매하고는 투자금만 가지고 사라지는 방식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나일의 다오 기반 커뮤니티에서는 금액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의사결정도 모든 주체가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황이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그는 진단했다.

이미경 위메이드 NFT 사업부 이사는 "나일은 'NFT IS LIFE EVELUTION'의 첫 자를 따서 만든 이름인데, 문자 그대로 나일강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웹2에서 아마존이 거대한 회사였는데, 위메이드도 나일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웹3에서 큰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리드 스폰서로 참여한 '키아프 서울 2022' 행사는 6일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위메이드는 이날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 내 VIP 라운지에 부스를 마련하고 NFT 컬렉션 ‘London Underground Station 264 Genesis'와 ‘Tangled Timepiece’ 등 나일 프로젝트 기반 NFT 2종을 선보인다.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면 작품이 담긴 포토북과 티셔츠 등 굿즈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