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 국회 브리핑
"대통령이 당무에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尹 발언 지적
"그동안 윤 대통령이 보여준 행동은 정반대"
"당무에 개입하는 것·당무 개입 감추며 국민 속이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당무에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해당 발언은 앞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으로 민주당이 동일한 말로 지적한 것이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말은 무거워야 하고 대통령의 행동은 진실해야 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가볍고 진실하지 않은 언행으로 국정의 총체적 난국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에 대해 "맞는 말이다"라면서 "하지만 그동안 윤 대통령이 보여준 행동은 정반대였다. 의총 날 밤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까지 전화해서 '권성동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도, 당무 개입을 감추며 국민을 속이는 것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여당이 가짜 비상상황을 스스로 만들려다 진짜 비상상황에 빠진 작금의 상황은 대통령의 의중과 의지에서 비롯된 일이다.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를 국민 모두 보셨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조동현 기자>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불통과 내로남불의 '바람직하지 않은' 언행을 자제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삶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국민의힘 내홍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무슨 당무에 대해 이래라저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상황 해결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가 취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민주적 원리에 따라 가동돼야 된다"며 "우리 당이 민주적 거버넌스를 가지고 어려운 문제를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환 통보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서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라며 "형사사건에 대해선 저도 언론 보도를 통해 보는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주제에 대해 모두 거리두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