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上 중간예납 7천500여억원... 전년 수준 유지

매출 34.6조원(‘21.上)→40.4조원(’22.上)... 전년동기 比 17%↑

영업이익 2조7159억원→2조7351억원... 전년동기 比 0.7%↑

법인세 7063억원→7548억원... 전년동기 比 7%↑ 

당기순이익 2조2437억원→1조9153억원... 전년동기 比 크게 줄어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법인세차감전순이익 감소로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 규모를 조금 상회한 수준인 7548억원대의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반기사업보고서에 공시했다.

조세일보가 최근 공시된 LG전사의 반기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LG전자가 계상한 올해 상반기 법인세액은 총 754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 7063억원보다 485억원(7%↑) 정도 늘었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전년동기(2조9500억원) 보다 2800억원 감소한 2조670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최근 3년간 법인세 납부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5932억원, 2000년 5964억원,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이며 9786억원을 납부했다.

올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7548억원)을 기준으로 볼 때 연말까지 LG전자는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는 법인세를 납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019년 37.4%, 2020년에는 17.8%, 2021년엔 27.6%의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 기준으로 유효세율은 28.3%로 전년대비 다소 높아졌다. LG전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0조43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조8677억원(17%)이 늘었으며 영업이익(2조7351억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불과 192억원(0.7%%) 증가에 그쳤다.

LG전자의 작년 영업이익은 총 3조8638억원이었고, 그 전해인 2020년 영업이익은 3조9051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LG전자의 올해 총 영업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미미한 데는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임금인상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비용 부담이 작년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제품 수요까지 둔화되면서 가전사업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는 전년동기 대비 약 4조2420억원(16.8%)이 증가했다. 원재료 매입에 지출한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는 반증이다.

주요 원재료 중에서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카메라 모듈 등 가격이 크게 올라 원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생활가전 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철판과 플라스틱, 구리 가격도 작년보다 대폭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상반기 LG전자의 인건비 역시 임금인상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크게 증가(22.7%)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