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연구원 박희우 연구위원, 손민숙 연구원은 21일 ‘그린워싱(Greenwashing) 위험과 보험산업 대응’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ESG 투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친환경과 관련한 투자 금액은 약 53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EU에 의하면 사업 부문들 중 특히 의류, 화장품 및 생활용품과 같은 소비재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의 온라인 사이트 중 42%가 그린워싱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ondon School of Economics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0건의 기후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며 특히 미국에서 그린워싱 관련 소송 사례가 많음을 보도했다. 그린워싱 소송의 주요 원인은 기업 및 정부의 의무 불이행, 상품의 속성 문제, 기후변화 관련 투자 및 재무위험 공시에 관한 것으로 관련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이란 녹색(Green)과 세탁(Washing)의 합성어로 실질적으로 상품 및 경영 활동이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지만 친환경에 가까운 것처럼 홍보하는 등 '친환경적 이미지로 세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그린워싱과 관련해 보험회사는 언더라이팅 및 보험료 책정 등 위험의 인수 과정에서 그린워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책임·친환경 부문에 투자하거나 지속가능성·친환경을 표방하는 신규 자회사를 설립하는 보험사 등장 ▲ESG 상품의 공통적인 정의 부재와 검증 부족으로 인한 ESG 상품 신뢰성 저하 ▲일관성 없고 부정확한 데이터로 인한 ESG 상품 개발 난항과 해당 데이터 수집 문제 가중 ▲보험산업 특성상 제3자의 역할과 행동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점 등 요인으로 보험사의 그린워싱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세계 각국에서는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ESG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EU는 녹색 분류체계, 공시기준 등을 제정·발표했고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관련 규제 정비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보험회사는 다양한 위험 범주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그린워싱 위험 요인들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및 관리하고 향후 규제당국에 의해 제정·발표될 규제 및 감독 조치를 선제적으로 파악·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 박희우 연구위원, 손민숙 연구원은 “각국의 규제당국은 그린워싱을 기업 및 기관의 자본적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위험(material risk)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상품 등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객과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경우 감독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EU 등 선진국과 국제적인 정책 동향을 참고하여 지속적으로 관련 규제가 제정·발표될 것으로 보이므로 보험산업은 이로 인한 영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