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장 끝을 알려면 '이것'에 주목해야

비트코인이 다시 횡보에 들어간 가운데 한 가지 거시 경제적 요소가 약세장의 끝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크로 전문가인 린 앨든(Lyn Alden)은 시장분석가인 알레시오 라스타니(Alessio Rastani)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장이 글로벌 통화 공급(M2)량의 증감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알면 횡보장 탈출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M2는 대략적으로 유통되는 화폐의 총액과 일치하는 금전과 쉽게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동성이 높은 비 현금 자산으로 합한 금액으로 달러로 측정되는 글로벌 통화 공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한다.

반면 통화 공급이 감소하거나 반전되는 경우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을 멈추거나 하락으로 반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트코인이 헤징하는 것은 가격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화폐 인플레이션 또는 통화가치 평가절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은 기본적으로 유동성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향후 유동성 공급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를 보면 가격의 향방도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해진다는 결론이다.

유동성이 하락하고 경제가 둔화되면 비트코인 시장 또한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동성, 즉 통화 공급이 바닥을 치고 완화될 조짐이 보이면 가상화폐 시장 또한 반등기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또 다른 매크로 전문가 라울 팔(Raoul Pal) 역시 이러한 주장에 동의한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주로 M2 공급에 의해 야기되는 유동성에 의해 결정된다”라며 “경제 사이클 보다는 글로벌 유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