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적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레밍같은 정치"
"법원에서 판결이 나기 전까지 극심한 내홍"
◆…이준석 대표(왼쪽)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대표를 강제로 '해임'하는 당헌 개정안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대결과 파국의 비상대책위원회 당헌 개정안을 부결시켜 주십시오"라며 당헌 개정안 부결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국민의힘은 뻔히 죽는 데도 바다에 집단적으로 뛰어드는 레밍(설치류·'맹목적인 집단행동'의미)과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강제 해임시키는 당헌 개정안은 당이 파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개정안 통과 즉시 이 대표 측은 자신의 명예와 정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법원에 비대위 무효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며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는 것도 아니고 강제 불명예 축출하는데 순순히 따라줄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 가처분 신청이 통과될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한다"며 "법원에서 판결이 나기 전까지 우리 당은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만약에 법원 판결로 비대위가 무효된다면 우리 당은 해산해야 할 정도의 위기에 빠져들게 된다. 정당의 운명을 정치인들이 결정 못하고 판사가 결정하는 한심한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무엇이 죽는 길이고 무엇이 사는 길인지 명확하다"며 "공멸과 파국의 당헌 개정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앞서 당 상임전국위원회는 지난 5일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비대위로의 전환을 추인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오전 9시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