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식 배터리 표준과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
니오 '배터리 충전·교체 원스톱 스테이션 운영'
CATL '배터리 교환소 'EVOGO' 운영'
◆…교체형 배터리 사진:CATL 홈페이지 캡처
세계 1위의 전기차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배터리 교환 사업'에 뛰어들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전기차 배터리 자체를 교체하는 '배터리 스왑(교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배터리 스왑'은 소진된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전기차 배터리 자체를 교체하는 '배터리 스왑(교환)'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배터리 스왑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배터리 교환 보조금 지원책을 내놓았고 지난해 교체식 배터리 표준과 안전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와 글로벌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관련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 사진:NIO 홈페이지 캡처
니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정유사 쉘과 중국에 100개의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을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니오와 쉘이 공동운영하는 첫 번째 배터리 충전·교체 원스톱 스테이션이 운영을 시작했다.
니오는 배터리 교환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전기차 업체로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BaaS·Battery as a Service)를 시행 중이며 중국 전역에 800개 가까운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배터리 교환소 'EVOGO' 사진:CATL 홈페이지 캡처
CATL도 지난 31일 청두시 정부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운영, 연구개발 등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CATL은 올 1월 배터리 교체소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CATL은 샤먼에서 배터리 교환소 'EVOGO' 운영을 시작해 2~3년 내 글로벌 최대 규모 배터리 교체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EVOGO' 면적은 차량 3대 주차 규모이며 48개의 배터리를 보관할 수 있는데다 약 1분 만에 배터리 교체가 완료된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정부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한 260만대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24%이며 중국 전기차 보급률은 21.6%로 올해 팔린 자동차 5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인 셈이다.
전기차 보유대수도 급증했다. 중국 공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중국 전기차 보유대수는 1001만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유대수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자 배터리 교환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스왑'이 배터리 교체 소요시간을 3~5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어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배터리 충전 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2025년까지 배터리 교환설비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샹 장시전기차 과기직업학원 전기차기술연구원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이 친환경 에너지 발전과 탄소배출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