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복지부 장관 공백 70일째... 국민께 책임 전가하는 것이 '과학방역'이냐"

"보건복지부 장관 공백, 오늘로 70일째... 역대 최장 기록"

"정부의 실체 없는 '과학방역' 의 중구난방 설명이 국민의 화만 북돋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은 3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국민이 가장 훌륭한 방역 전문가'라며 국민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과학방역이냐"며 "국민들은 코로나 위기시기에 신뢰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장관을 기다리고 있다"고 촉구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신규확진자는 11만 9922명으로, 110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공백이 오늘로 70일째, 역대 최장 기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우려스러운 확산세에, 장관까지 부재한 상황에서 정부의 실체 없는 '과학방역' 의 중구난방 설명이 국민의 화만 북돋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은 과학방역으로 '전문가의 최종결정권'을 강조했다"며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과학적 근거를 말하면서도 근거가 없을 때는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과학방역이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말끔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전 정부 방역과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민간전문가로만 자문위원회를 꾸렸다'는 궁색한 답변만 했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복지부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방역은 방치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이 가장 훌륭한 방역 전문가'라며 국민께 책임을 전가하고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과학방역'이라는 정치적 구호로 이전 정부와 차별을 시도했지만, 실제 정책으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스스로 그 프레임에 갇혀버린 꼴이다. 이러니 여당에서조차 강한 질타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학방역의 허상만 붙든 채 귀한 시간을 흘려보내지 마시고, 감염병으로부터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달 30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진행자가 '온라인 반응을 보면 이게 방역이 아니라 방치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사실 저희가 지금 3주간 더블링이 되고 있다가 지금 잠시 주춤하는 그런 것도 예전에도 보게 되면 환자가 많이 늘어나면 국민들께서 이동량을 줄여주고 계신다"며 "국민들이 가장 훌륭한 방역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차관은 "정부도 여기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백신과 치료제를 공급을 하고, 또 즉시 갈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진단검사기관이라든지 원스톱 (진료)기관을 만들고 혹시라도 아프시게 되면 병상을 잘 준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