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핵관' 김용태 "이준석까지 5명, 최고위 정족수 충분한데 '비상사태'?"

"권성동, 당대표 직대만 사퇴? 원내대표도 사퇴하라"

"배현진·조수진, '마피아 게임'하나... 의원직 사퇴하라"

"내부총질 문자로 여당이 비대위行? 대통령실 사퇴하라"

김 최고위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는 '사고' 상황이니까 재적위원에 포함되고, 직무대행, 성일종 정책위의장, 저, 정미경 최고 5명으로 해서 과반 출석에 과반 의결이면 정족수는 충분하다. 3명이 출석하면 최고위원회는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반 출석에 과반 의결이면 정족수가 채워진다. 판례나 법제처 유권해석에 따라 사퇴하면 재적위원에서 빠진다. 김재원·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밝히셨고 사퇴하셨기 때문에 재적위원에서 제외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당헌 29조 2항에 당대표 '사고' 시에 직무대행은 원내대표, 다음에 고득점자순으로 최고위원들이 하게 돼 있다.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는 건데 원내대표는 유지하고 당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이제는 원내대표도 사퇴하셔야 한다"며 권 대행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본인께서 직무대행을 버거워하시는 것 같으니 이제는 원내대표직도 내려놔야 한다"며 "리더십이 전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당헌당규의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직무대행인데 직무대행만 내려놓는다는 표현이 잘못됐고 리더십을 방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로 간다고 치더라도 당규 96조 3항에 의해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명하게 돼 있다. 지금 비대위로 가려고 해도 이걸 임명할 주체가 없기 때문에 갈 수 없고 현실적으로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선당후사'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던진 배현진·조수진 의원을 향해 "무슨 '마피아 게임' 하는 것도 아니고 낮밤 바뀌면 최고위원들 한두 명 계속 사라져서 좀 당황스럽다"며 "현실적으로 비대위로 갈 수 없음을 다 인지하고 계신데 여기서 '나는 몰라, 결과는 책임 안 져' 하면서 줄줄이 사퇴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 배 최고위원께서 사퇴하시면서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표현하셨다.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으면 국회의원직 사퇴하시면 된다"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2주 전에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에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해놓고 왜 이제 와서 연대 책임을 지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문자 공개' 때문에 사퇴하는 거라면 당이 정말 코미디로 가는 것이다. 단순히 '내부총질'이라는 문자 공개로 과연 정말 여당이 비대위로 가야 하는 상황인가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결과적으로 이 싸움은 권력에 줄 서는 자와 원칙을 지키는 자와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내 의원들이나 최고위원들 몇몇 분들이 명분을 따지고 대의명분을 쫓아야 하는데 다들 그저 대통령실 의중이 어디 있느냐를 찾기 바쁘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실 심부름센터도 아니다. 최고위원들이 다들 대의명분에 의해 움직여야지 왜 그저 권력을 좇으려고 대통령실 의중을 찾느라 바쁜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늘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왜 자꾸 대통령실의 의중을 찾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정무수석실에서 조수진 최고위원과 윤형석 최고위원의 사퇴를 설득했다는 기사가 사실이라면 정무수석부터 시작해서 다 사퇴하셔야 한다"고 최고위원들과 대통령실 참모들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 안 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저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