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인터레스트 "검찰정부,지지율 하락의 원인 지적"
블룸버그통신 "피드백 받아 국정 운영 조정"
◆…미국 안보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 29일 '코리아 와치'면 헤드라인 자료:내셔널인터레스트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80여일 만에 20%대로 떨어지자 미국 언론매체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안보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코리아 와치’(Korea Watch)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기없는 한국 대통령을 구할 수 있을까’’(Can Biden Save South Korea’s Unpopular President From Himself?)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칼럼 기고자는 시카고 일리노이대학에서 국제관계와 한국정치를 가르치는 최승환 교수다.해당 칼럼은 지난 24일 작성됐지만 윤 대통령의 한국갤럽 지지도가 발표된 직후인 29일 전면 배치됐다.
◆…최승환 일리노이대학 교수 사진:시카고 일리노이대학 홈페이지 캡처
칼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2% 나왔던 한국갤럽의 7월 둘째주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취임 두 달 만에 이렇게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너무 빨리 미국의 짐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잠재적으로 불리한 외교 정책 결과에 기인해 한국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27년 동안 범죄수사 경력밖에 없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려내야하는 검사의 역할은 잘 수행했지만, 이런 흑백논리가 국민의 목소리와 인정에 따라 타협하고 협력해야 하는 민주주의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국가를 통치할 때 정치적 정당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은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대통령 임명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정부 고위직에 전문성, 역량 등이 없는 전·현직 검사들을 대거 기용한 점이 지지율 하락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과 자질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민과 군(軍), 두 집단으로부터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정당성에 도전받을 수 있다”며 “두 단체가 그를 향한 도전에 성공할 경우 미국은 국가 안보 이익에 필수적인 한반도 평화 유지 방안에 대한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윤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항의하면 정권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져 진보 대통령이 한국의 백악관을 점거하게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한국 국민에 의해 무너지기 전에 한반도에서 미국의 안보 위험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며 한국은 통제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27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분석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 27일 기사 자료:블룸버그통신 홈페이지 캡처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는 27일 ‘경찰과 불화, 한국 대통령 임기 초기에 어려움 가중’(Feud with Police Adds to South Korea President's Early Struggle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최근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민간 연구·개발기관 랜드코퍼레이션 정책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윤 정부가 낮은 지지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피드백을 받아 국정 운영에 필요한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윤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관계 회복,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해온 노력들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