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4년만에 3조원대 분기매출 회복…영업익 전년대비 31%↑

2분기 매출 3조479억·영업익 1644억
순이익도 4년만에 최대치…1800억원

GS건설이 올 2분기 약 4년 만에 3조원대 분기 매출을 회복했다. 외형 성장세 속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끌어올렸다. 강점을 지닌 건축·주택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이 외형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479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 당기순이익 18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동기에 비교해 매출이 36.6%, 영업이익이 31.6%, 순이익이 190.1%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8.3%, 7.3%, 15.9%씩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전년도보다 0.2%p, 직전분기에 비해 1.1%p 내려간 5.4%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분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연간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 등 최대 호황기를 누렸던 지난 2018년 4분기 3조 2327억원 이후 4년 만이다. 2019년부터 외형이 점진적 축소 흐름을 보이다 지난해 1분기 2조 141억원 규모로 줄었으나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다 이번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1927억원을 거둔 뒤 줄어들었던 영업이익도 소폭 반등했으며 영업외수지 개선에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139.8% 늘어난 2451억원을 기록해 순이익도 2018년 1분기 208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GS건설은 건축·주택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와 함께 신사업부문의 호조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부문별로 건축·주택이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6.2% 늘어난 2조 4120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신사업도 같은 기간 39.2% 증가한 2590억원으로 전사 실적에 힘을 보탰다. 인프라도 2660억원으로 26.7%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대규모 인원감축으로 슬림화에 돌입한 플랜트 부문의 경우 작년보다 88.8% 감소한 340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연결기준 매출액 5조 4238억원, 영업이익 3176억원, 당기순이익 3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8.3%, 영업이익이 7.3%, 순이익이 15.9% 늘어난 실적이다.

신규수주는 상반기 7조 769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61.9% 늘어났으며 연간 목표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달성하게 됐다. 한강맨션 재건축(6220억원), 불광 5구역 재개발(6290억원) 등 도시정비사업과 GS이니마(4260억원), 단우드(2490억원) 등 신사업부문 등이 신규수주에 포함됐다.

GS건설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이익기조를 앞세워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