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국에 29조원 신규 투자 약속…바이든 "한미 동맹의 승리"

SK그룹, 반도체·녹색에너지·생명과학에 29조원 신규 투자

바이든 "한국과 미국, 동맹국들이 21세기 기술경쟁에서 승리"

최태원 "한미는 21세기를 주도할 기술 구축에 힘모으고 있다"

SK그룹의 총 대미투자액 38조원에 달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통해 미국에 220억 달러를 더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의 미국 투자를 중대한 성과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과 미국, 동맹국들이 함께 모여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성명으로 "반도체와 녹색에너지, 생명과학 등에 대한 투자로 고임금 일자리 수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최근 70억달러(9조원)를 투자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블루오벌SK'라는 합작법인을 만들고 미국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등 총 3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포함하면 SK그룹이 미국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290억달러(약 38조원)에 이른다.

최 회장은 백악관 회의실에서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화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대화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21세기 세계 경제를 주도할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핵심 기술과 관련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는 투자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며 미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으로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원은 이날 반도체 산업 대규모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2800억 달러(263조원) 규모의 '반도체와 과학 법안'을 본회의 표결에 올린다.

이 법안에는 미국 내 반도체 시설 투자에 보조금 520억 달러, 세액공제 25%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세계적 반도체 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