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회사 가스프롬 로고 (사진 로이터)
러시아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주요 송유관 및 가스관을 정비 작업을 위해 중단하겠다고 하자 국제유가가 이틀째 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9월물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1.9% 오른 106.06달러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 오른 배럴당 98.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 압박을 강화하며 노드스트림1을 통해 독일로 공급되는 물량이 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급 감축 우려로 유럽 각국은 천연가스 저장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게 됐다. 독일 역시 겨울 동안 시민들에게 공급할 난방용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산용업 가스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이 영향으로 가스 난방이 디젤을 통한 석유 난방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디젤 대다수 역시 러시아가 공급하고 있어 이 또한 공급 부족 우려가 있다.
기쿠카와 히로유키 닛산증권 리서치총괄은 "러시아의 가스 압박에 의한 높은 가스 가격이 가스 가격과 원유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유가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국의 기준금리 기대 인상 기대감이 가격 상승세를 압박하고 있다.
기쿠카와 총괄은 WTI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운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 위기 사이에 줄다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다가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해 연료 수요도 같이 줄 가능성이 있다.
홍콩 해통국제선물 분석가들은 "공급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세계 경제의 하강 압력으로 연료 수요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