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17일 ‘해외경제 포커스: 해외경제 주요 이슈 분석- 중국경제의 ‘V자형’ 회복 가능성 점검’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경제는 상하이 봉쇄완화, 정부 경기부양책 발표 등으로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과 같은 ‘V자형’ 회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할 때 2020년 당시와 같은 빠른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중국경제의 V자형 회복 저해요인으로는 ▲코로나19 변이 및 제로코비드(ZERO-COVID 정책 장기화 ▲정부수입 감소, 지방정부 재정부담 증가로 인한 재정여력 축소 ▲자본유출 우려 확대 등으로 인한 통화정책 여력 축소 ▲빅테크에 대한 규제강화 ▲수출여건 악화 등이 꼽히고 있다.
이로 따라 올해 중국경제는 코로나 변이 유행 및 정책여력 축소 등으로 2020년과 같은 ‘V자형’ 반등은 어렵고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IB들도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면서 V자형 회복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6일 노무라(Nomura)는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3%으로 수정했다. 경기부양책 대부분이 재정수입 및 토지분양금 수입 감소를 보전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고 2020년과 달리 제로코비드 정책 장기화에 따른 ‘Covid Business Cycle’ 발생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했다는 이유에서다.
같은달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3.5%로 하향조정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관련 내구재(가구 등), 건축자재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코로나 재유행이 적절히 통제될 경우 하반기 중국경제는 완만한 U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봉쇄조치가 재차 강화될 경우 L자형 장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