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3,900만 원(3만 달러)으로 상승하는 것보다는 1,300만 원(1만 달러)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춘은 덱스터리티 캐피털(Dexterity Capital)의 설립자이자 관리 파트너인 마이클 사파이(Michael Safai)와 인터뷰를 통해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많은 것이 결정되겠지만 비트코인이 3만 달러보다 1만 달러에 이르는 것이 훨씬 쉬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2,600만 원 아래에서 머물렀으나 지난 24시간 동안 4%가량 상승한 2,729만 원(2만6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가장 우려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41년 만에 최고인 9.1%까지 치솟고 가상화폐 대출회사 셀시우스 네트워크가 파산신청을 한 상황에서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가격이 1,300만 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마이클 사파이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최근 MLIV 펄스 설문조사 결과는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기에는 부정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다.
즉 설문조사에 응답한 투자자 950명 중 60%도 3,900만 원으로 상승하는 것보다는 1,300만 원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파이는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의 단기 약세를 더욱 강화시키는 반면 호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연준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주식시장은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주식이 움직이면 비트코인도 움직인다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악재”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프로토콜 Flux 공동 창립자인 다니엘 캘러(Daniel Keller) 역시 “높은 소비자물가지수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는 가상화폐 시장에 노출된 사람들의 걱정을 크게 할 것”이라며 “향후 더욱 광범위하고 심각한 하락을 경험할 것”이라고 사파이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렉스(Trakx)의 가상화폐 경제학자 라이언 시어(Ryan Shea)도 “가상화폐 시장의 한파가 끝났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연준이 시장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금리 수준은 그동안 금융 시장이 경험한 것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