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마켓캡
미국의 경제 전문방송 CNBC는 업계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이 바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상황의 개선, 특정 거래패턴, 추가 변동 및 디레버리징(청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즉 최근에 투자에 가세한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1,720만 원(1만3천 달러)까지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추가적인 고통이 따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2,516만 원(1만9천 달러)에서 2,914만 원(2만2천 달러)의 좁은 폭 사이를 반복하고 있으나 상승에 대한 확실한 촉매제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바닥이 어디인지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바닥을 찾는 데 도움이 될만한 요소는 먼저 FED 및 기타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 즉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과 상관성이 강화되는 경향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기술주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14일 미국의 6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9.1%를 기록함에 따라 연준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기업개발 및 국제담당 부사장 비자이 아야르(Vijay Ayyar)는 “경제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단초가 보이기 시작하면 가상화폐 시장이 바닥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이달 또는 향후 몇 개월간 징후가 발견되면 주식과 가상화폐를 포함한 모든 위험자산이 바닥에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더 많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셰어즈(CoinShares) 리서치 담당 책임자인 제이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연준의 연성화와 미국 달러 강세의 정점이 가상화폐 시장의 바닥일 수 있다며 경제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준이 긴축을 늦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음으로 디레버리징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디레버리징은 돈을 빌려서 투자한 물량에 대한 청산거래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불황이 곧 빚 투자자 정리로 이어지면서 시장의 불안요인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그 사례로 가상화폐 예치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시험대에 오르며 파산했고, 가상화폐 중심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도 청산에 들어갔으며 3AC에게 약 6억7천만 달러를 빌려준 보이저 디지털은 파산보호를 신청(법정관리)했다.
블록파이와 제네시스 등을 포함한 상당수 회사도 3Ac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써 디레버리징이 완료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시황에 민감한 투자자를 걸러내는 과정이 진행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시장이 바닥에 왔느냐는 것을 파악하는 데 몇 가지 거래패턴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루노의 아야르는 “비트코인이 추가로 하락하고 강력한 반등이 있기 전에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버티는 약한 투자자를 쓸어버리는 ‘항복 양초(투매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일이 일어나면 더 낮은 유동성(변동성)이 포착되고 그러면 시장은 다시 상승할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라며 “지난 2020년 3월 하루에 30% 이상 급락한 이후 몇 주동안 꾸준한 상승이 이어졌음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더라도 본격적인 상승이 있기 전에 일정 가격 구간에서 몇 개월 동안 거래가 이어지는 소위 ‘누적 단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때 1,721만 원~1,854만 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