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매가 변동률 0.23%…가격부담·미분양지역 약세
서울 강동·노원·강북 마이너스…"노도강 위축 두드러져"
◆…2022년 상반기 전국 시·도별 매매 변동률. 자료=부동산R114
부동산R114는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23%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7.98%로 최근 6년 중 고점을 찍은 뒤 하반기 0.74%에 이어 이번에 재차 보합권의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선 지난해 34.52%로 급등했던 인천이 가격부담으로 인해 -1.15% 약세로 집계됐고 서울(0.65%), 경기(0.04%)는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광역시에선 대구(-0.97%), 대전(-0.49%) 등이 미분양주택 증가, 가격부담감에 약세로 전환됐고 광주(0.88%), 부산(0.40%), 울산(0.14%)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내비쳤다.
지방에서는 제주(1.84%), 강원(1.71%), 경남(1.51%), 전북(1.23%), 경북(0.57%), 충남(0.35%), 전남(0.24%), 충북(0.20%) 순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세종은 -2.06%로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보합 수준의 움직임 속 각 자치구 중 22개구가 상승으로 조사됐지만 강동(-0.47%), 노원(-0.35%), 강북(-0.14%) 3곳은 하락했다. 지난해 실수요층의 쏠림이 나타나며 단기 급등했던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일대의 수요 위축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주택시작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에 따른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조기 시행, 기준금리 인상, 단기급등으로 인한 가격부담감, 대선·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 등이 맞물렸으나 강보합 수준에서 매매가가 움직여 선방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는 인프레이션 방어를 위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정치적 불확실성 요소가 크게 줄었다"면서 "정부가 대출, 세금, 공급 등에서의 규제완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 의지가 강해 실제 매매거래량 증가로 연결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