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속도 내면 못 빠져나와...이준석, 대표직 복귀 못할 것"
"윤리위 징계결정 타당...형사절차와 징계절차는 별도 진행이 대법원 판례"
"이준석 토사구팽? 이대남보다 더 많은 이대녀가 등 돌려"
"능력주의, 페미니즘 반대, 일베에서 내거는 말과 비슷해"
"도어스테핑, 더 보완해 이어가야...탁월한 소통능력 빛 발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12일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조금 세련된 일베적인 성향의 정치인"이라며 6개월 뒤 이 대표가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 의견이지만 이제 수사절차가 속도감을 낼 것이다. 그러면 이 대표가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징계 결정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징계절차가 잘못됐다고, 특히 경찰수사도 끝나지 않은 단계에서 징계할 수 있느냐는 이론을 제기하지만, 형사절차와 징계절차는 별도로 진행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확고한 판례"라고 반박했다.
이어 "독립적인 당 내부의 윤리위원회에서 충분한 심의를 거쳐서 징계한 것"이라며 "7억 투자유치 각서가 이 대표하고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지만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윤리위의 결정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에서의 이 대표의 공로에 대해 "물론 잘한 면도 있지만 관점의 차이"라며 "많은 분들은 이 대표가 잘해서 이대남 유권자들을 끌어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달리 보면 그것보다 더 많은 이대녀 유권자가 국힘당에 등을 돌렸다고 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보는 한 이준석 대표는 조금 세련된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적인 성향의 정치인"이라고 폄하했다.
'어떤 점이 일베적 성향인가'라는 질문에 "아주 단순하다. 내거는 정책이 능력주의,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 그런 것들이 일베 집단에서 내거는 말들과 많이 비슷하다"며 "우리 사회가 그런 쪽으로 나가서는 안 되고, 좀 더 개방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향유하는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것에 대해 "지지율이 빠져서 걱정스럽다"면서도 "크게 보면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신 변호사는 "과거 선거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면서 지난 12월 말과 1월 초에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다"며 "그때 저는 '걱정할 거 없다' '앞으로는 윤석열 후보가 잘 될 일만 남았을 것' 이렇게 글을 썼는데 예측한 대로 그대로 된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이지만 잘 극복하고 지지율은 어느 정도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그런 인사들의 나열이었다. 윤 대통령이 주장하시는 자유나 지성주의, 거기에 국민들이 매료되는 그런 느낌은 없지 않나.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국정운영은 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윤 대통령을 둘러싼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다"며 "국회는 여전히 절대 다수가 상대 쪽이고 또 방송이나 언론 환경도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또 많은 국책기관이나 장관급의 정무직의 수장으로 있는 기관도 여전히 민주당 쪽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지 않나. 이런 환경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에 대해선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이어가는 게 좋다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기자들 중 10명 넘게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불가피한 현상"이라면서 "지금 대통령의 권위를 내던지고 국민과 그 정도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다. 말의 실수도 있었고 감정을 드러내는 측면들이 있었지만 그런 것은 조금 더 보완해서 국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시하는 대통령이라는 인상은 계속해서 유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 이유로 '통합'을 꼽았는데 지금 통합행보를 보이고 있나'란 질문에 "대통령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된다"며 "윤 대통령이 통합의 측면에서 앞으로도 잘해 나갈 것이라고 보는데 아직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조금 더 나아가면 대통령이 가지는 어떤 탁월한 소통능력이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책을 한번 생각해 보시라고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내놓으신 어떤 인사나 정책이 국민들 가슴에 꼭 와닿는 면이 상당히 약하지 않았나. 이 점에 윤석열 정부의 약점이 있는 동시에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