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예방 차원에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 재유행을 핑계로 한 대국민 소통 중단이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며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대에 그쳤다는 발표가 있는 오늘, 그 시점이 매우 공교롭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 공개 행사의 취재를 최소화하고 대변인 브리핑을 서면으로 대체하겠다고 한다"고 소개하면서 "코로나를 핑계로 국민과의 소통을 중단하겠다는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하면서 과학방역을 강조했다. 코로나 재유행을 핑계로 한 도어스테핑 중단이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밝혀온 과학방역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코로나 3년 차에 주변에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해서 무조건 셧다운하는 방식은 과학방역이 아닌, 코로나 초기의 원시적인 대응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실은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아 감염병 확산에 취약하다'고 설명하는데, 대통령실 이전이 방역 무방비 상태의 졸속 이전임을 시인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대변인은 "국민 소통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상징적 행보가 대통령실 이전과 도어스테핑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불통이란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철저한 과학방역 대책을 마련해 도어스테핑을 대체할 수 있는 국민소통 시스템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아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기자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