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7월 빅스텝 전망도 변동성 확대에 한몫
외국인 채권보유잔고 229.3조원...최고치 경신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과 한국은행의 7월 빅스텝(50bp 금리인상) 예상으로 국내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가 11일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월말 대비 81.8bp(1bp=0.01%) 상승한 2.981%, 2년물 금리는 72.4bp 상승한 3.502%를 기록했다. 단기금리뿐만 아니라 10년물(+31.0bp)과 30년물(+34.4bp), 50년물(34.4bp) 등 장기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협회는 “6월 초 연준의 양적긴축(QT) 개시, 자이언트스텝과 함께 국내 5월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한은의 7월 빅스텝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순 이후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두드러지면서 유가 및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한은 총재의 경기둔화 우려 발언과 7월 국고채 물량 축소로 채권금리는 일부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높아진 금리수준과 원화 환율 약세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7조3000억원, 통안채 2조6000억원, 은행채 1조2000억원 등 총 1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고는 전월(225조8301억원)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한 229조3505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급등에 따른 변동성 증가로 전월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38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조1000억원 증가한 19조3000억원이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통안증권, 국채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4조4000억원 감소한 7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통안증권, 국채의 순발행이 11조8000억원 감소해 발행잔액은 256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기업들의 사모사채 조달이 증가해 전월 수준(7조9000억원)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저하 가능성에 AA- 회사채 크레딧스프레드(81bp)는 전월보다 3bp 확대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조3800억원(21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조47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 참여율은 79.8%p 감소한 249.2%로 나타났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전월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한 2조3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6월말 CD수익률은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영향으로 전월대비 8bp 상승한 2.04%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