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총선서 과반확보 실패한 듯...집권 2기 국정운영 비상

"앙상블 200∼260석, 좌파연합 149∼200석, 극우 국민연합 60∼102석"

연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이 총선에서 다수당 자리는 지키지만 의회 과반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예측됐다.

19일(현지시간) 5개 여론조사 기관들의 예측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르네상스당을 포함한 여권 `앙상블`의 의석수는 200∼260석으로 과반(289석)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는 149∼200석을 얻어서 제1 야당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은 60∼102석으로 약진해 교섭단체 구성 목표를 크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서 8석을 얻는 데 그쳤던 RN의 목표치는 15석 이상 확보해 의회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이날 전국에서 뽑힌 임기 5년 하원의원 577명은 4월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과 임기를 거의 같이 하기 때문에 예측대로 여당이 의회를 확실히 장악하지 못하면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운영에는 비상이 걸린다.

마크롱 대통령은 결선 투표를 앞두고 독일 정상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등 대외 시기와 맞물린 행보를 보이며 외교 능력을 강조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여권 인사들도 선거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맞붙었던 RN의 르펜 대표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좌우 양측의 모든 애국자를 단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선에서는 지난 12일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와 등록 유권자의 12.5%가 넘는 표를 확보한 2∼4위 후보들이 다시 맞붙었다. 기권율은 53.5~54%로 예측돼 1차 투표 52.5%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