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채용 관련 궐기대회 취소...긴급회의로 변경
◆…17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현 시의회의 임기 말 인사채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의회 사무처 인사 채용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갈등이 마무리되면서 채용 일정을 7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1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5급 정책협력요원 2명의 채용일정과 6급 정책지원관 27명의 면접일정을 11대 서울시의회 출범 이후인 7월에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이 절대다수인 현 10대 시의회는 지난 3일 2년짜리 임기제 정책협력요원 2명 채용 공고를 냈다. 또한 지난달 11일 정책지원관 27명 채용 공고를 낸 뒤 143명의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시의회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의원들이 새로 들어오는 의원들의 보좌 인력을 선임하는 것은 인사 전횡"이라며 채용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이 채용 일정을 연기하면서 11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시의회 앞에서 예정된 궐기대회 형식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긴급회의를 거쳐 입장 표명만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당선인 총 76명 중 55명이 참석했다.
11대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된 최호정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1대에 들어설 교섭단체의 정책지원을 총괄하는 정책협력요원 자리를 10대 의회 임기 내에 채용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11대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관 채용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이제라도 당선인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받아들인 것을 환영한다"면서 "11대 시의회의 비전과 방향에 시민의 뜻을 담아 다른 교섭단체와 협의를 거쳐 의회의 총의로 만들고, 거기에 맞는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10대 시의회가 채용 관련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의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격려차 방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