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열 담요(thermal blanket)의 일부"
◆…'예제로 크레이터' 틈 사이에 끼어있는 열 담요의 일부분 사진: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트위터 캡처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호가 알루미늄 포일 조각이 화성의 암석 사이에 쓰레기처럼 끼어있는 '뜻밖의' 장면을 촬영해 트위터에 공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 운영팀은 지난 16일 퍼서비어런호를 의인화해 활동 상황을 전하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팀이 뜻밖의 것을 발견했다"며 이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로버 운영팀은 트위터에서 "하강 장비는 약 2㎞ 떨어진 곳에 추락했는데 열 담요 조각이 어떻게 이곳에서 발견되었는지 놀랍다"면서 "원래 이곳에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바람에 날려 온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대변인 앤드루 굿은 "착륙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열 담요(thermal blanket)의 일부인 것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우주선의 어느 부분에 있던 것인지,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사진:NASA's Perseverance Mars Rover 트위터 캡처
열 담요는 온도조절 목적으로 기기와 로버를 덮는 데 이용된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번 사진이 우주탐사로 인간이 만든 쓰레기가 달과 화성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7월 지구에서 출발한 퍼서비어런스호는 2억9250만 마일(약 4억7100km)을 비행해 지난해 2월 화성에 도달했다.
당시 CNN 보도에 따르면 착륙지점에 작은 분화구들과 바위가 있어 매우 어려운 조건에서 착륙을 시도해야 했으며 “공포의 7분이었다”고 묘사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전했다.
퍼서비어런스호는 화성의 고대 호수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암석과 흙 등 연구용 샘플을 수집해 2031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