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어 지선 패배, 비대위 총사퇴
민주당 내홍 수습 과제… '당 혁신 방안' 논의 착수
◆… 지난 5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2일 민주당은 박홍근 원내대표를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긴급 전환하고 3일 국회의원,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 지도체제 구성 및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대변인은 "이번 지방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주고, 과감한 혁신을 위한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며 "민주당 비대위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입장발표문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전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며 지선 패배를 인정했다.
박 위원장은 "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정치신인인데도 변화를 약속하고 당선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 준 2030여성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이예람 중사 특검, 디지털 성범죄 근절, 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 이동권 보장, 산불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 적용, 방송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거론하면서, "성과도 있었지만 마무리를 못한 일이 더 많다"고 아쉬워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작은 희망의 씨앗은 뿌렸다"며 "국민과 당원여러분께서 이 소중한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키워 달라"고 호소하며 그동안 고맙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