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관계자 "참패 결과 나온다면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 보일 수밖에"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이 지난 1일 오후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이 개표방송 시청 후 자리를 비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참패로 거센 후폭풍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최종 득표 결과를 봐야겠지만, 참패로 결과가 나온다면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윤 비대위원장 역시 전날인 지난달 31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당이 기대했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충분한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선거 과정에서 지도부가 많은 후보들에게 부담을 드렸던 점에 대해 저희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종합상황실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를 비워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미 대선 패배로 비대위 체제를 운영해온 데다, 8월 전당대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그때까지 '관리형'으로 비대위를 유지하면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대선에 이어 2연패를 하고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도부 총사퇴 불가피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40분까지 전국 개표가 약 39%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광주와 전남·전북, 제주 네 곳에서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