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 허락 없이 일선 후보들이 동영상 만들었다면 책임 피할 수 없을 것"
"위법 소지에 대해서는 명백히 조사... 대통령도 의혹 있으면 문제제기 가능"
"정권 독주 막아야... 민주당에 한 표 행사해 달라"
이준석 "대통령 탄핵 언급?... '대선 불복'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장 가는 것"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31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지지를 부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측이 AI 윤석열 대통령 캐릭터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논란을 언급하면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대통령의 허락 없이 윤 대통령이 '박영일 남해군수와 함께 한다'고 착각할 수 있는 동영상을 만들어 홍보한 박영일 경남 남해군수 후보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으면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일선 후보들이 이런 동영상을 만들었다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면 깔끔하게 끝날 일이고, (윤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법 소지에 대해서는 명백히 조사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의혹이 있으면 문제제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우리도 맞서야 한다. 온 힘을 다해야 한다"며 "혼자는 어렵다. 모두 나서야 한다.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에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I 윤석열'이 선거개입을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알고도 묵인했거나 허락했다면 선거 중립의무 위반으로 탄핵까지도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글에서 박 위원장은 "AI 윤석열이 윤 대통령으로 가장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면서 "남해군 박영일 국민의힘 후보가 돌린 동영상인데, 실제 윤 대통령이 남해군수 후보 지지 연설을 하는 것처럼 돼 있다"고 말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일선 후보들이 이런 동영상을 만들었다면, 진실에 반하여 성명이나 신분을 이용한 것으로 국민의힘과 후보들은 선거법상 허위표시죄, 허위사실유포, 형법상 사기죄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아무 관계 없는 일에 '탄핵'이라는 용어를 가볍게 쓰기 시작하는 것 보니 민주당은 끝까지 대선불복을 할 심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지방선거 앞두고 제정신이 아니다. 탄핵을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예전 대선 때 민주당이 공식 채널에 노무현 대통령 성대모사해서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영상을 올린 일이나 반성하시라"며 "그건 민주당 공식채널에 올라온 영상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유세 과정에서도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한 이들에게, 사실상 대선 불복을 하는 이들에게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장으로 가서 대한민국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