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판세 유리, 경기지사 이겨야 지방선거 승리"

권성동 "17개 시·도 광역단체 중 8~9곳 과반수 승리 목표... 민주당보다 유리"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공개에 선관위 '허위사실 공표' 공고로 막판 악재

민주당 지도부, 일제히 김은혜 '당선돼도 무효될 중죄, 자진 사퇴' 촉구해

권성동, 윤호중의 '70대 노인 비하' 발언엔 "정치인이 해선 안 될 말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6·1전국동시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17개 시·도 광역단체 중 8~9곳 과반수 승리를 목표로 했는데, 민주당보다 유리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판세 분석을 당 내부에서 나름대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가 꼭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내부 판세 분석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당이 가장 집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은 경기도"라며 "경기도 승리가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자당 김은혜 후보가 현재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을 펼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전날(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3일 경기도지사 투론회에서 김은혜 후보가 재산 공개와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공고한 점에 대한 우려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이날 김은혜 후보가 배우자 빌딩 가액 14억9천여만 원, 증권 가액 1억2천여만 원을 과소 신고했고 지난 23일 경기도지사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공고했다. 민주당은 이에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당선돼도 무효가 될 선거에 연연하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박지현·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당선 무효 해당 중죄’라며 ‘후보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등 맹공을 펼쳤다. 선거 막판 결정적인 호재라는 평가인 셈이다.

박 공동위원장은 "막말·무능·거짓으로 무장한 세력에 지방정부를 넘겨줄 수 없다"며 "우리 민주당의 유능한 일꾼 후보들이 일하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공동위원장도 "공직 후보자의 허위 재산신고는 당선 무효에 해당할 수 있는 중죄"라며 "이미 200만 명 넘는 경기도민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투표를 마쳤다. 이는 도민의 참정권 행사에 위해를 가한 명백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박 원내대표 역시 "1일 투표날 경기도 전역에 김 후보의 허위 재산 축소 사실이 공문으로 게시된다"며 "평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강조한 만큼 당국도 성역 없는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경기지사가 지난 대선에도 우리 당에게 불리했지만, 이번 지선을 통해 경기지사 탈환하려고 모든 화력을 퍼붓고 있다"며 "우리 중앙선대위와 중앙당이 경기도민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리기 위해 오늘 성남에서 집중 유세를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윤 위원장이 전날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자에 대해 "일흔이 넘으셔서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다"라고 한 발언을 들어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막말이라고 본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평생교육이라고, 우리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 배우는 것이 현대인의 숙명이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가 더 중요하다"라면서 "윤 위원장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간 선거 때마다 노인 비하 발언은 악영향을 미친 사례가 허다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70대 송기윤' 발언에 대해 '노인 비하' 막말이라고 총공세를 폈고, 민주당은 사과와 함께 파문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