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 대통령 향해 "입법부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 가득"
◆…오늘 '추경 본회의' 취소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대립해 왔던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에서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자 28일로 예정됐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개의가 무산됐다.
여야는 다음날(29일) 오후 7시 30분에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하고 추경안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이날 오후 8시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계속된 물밑 협상에서도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여야는 본회의 개의를 하루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안을 제시한 이상, 계속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민주당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여야 간 합의가 불발된 것을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 자신만 국민을 걱정하고, 국회는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입법부를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이 가득 담겨있다”고 역공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혹시 추경안이 처리될까 싶어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이나 비서실을 통해 국회 상황을 보고 받지 않으실 리가 없는 분이 도대체 무슨 뒷북 상황극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지금 할 일은 손실보상 소급적용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과 함께 금번 손실보전금과 향후 손실보상금으로 인해 나타나는 소득 역전 현상을 어떻게 해소할지 답변을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 마지막날인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사실상 6·1 지방선거 이후로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