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형선,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 연고를 자꾸 따지는 경향 있어"
"바다는 강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유능한 정치인이 지역에 도움된다는 기대 커"
이준석 "‘거물호소인'의 최대치적은 대장동...본인은 '연고도' 없어"
박민영 "'이부망천'을 가볍게 뛰어넘는 망언 중의 망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오전 청주 성안길에서 같은 당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와 함께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인천은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20일 전에 날아온 사람이 몇십 년씩 눌러사는 인천 사람들을 싸그리 외지인 취급한다"는 망언을 했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 자꾸 따진다'라는 이재명 후보의 라디오 인터뷰 관련 기사를 인용하며 "윤형선 후보가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는 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는 '연고도'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 격차를 보면 그냥 ‘거물호소인'이고, 최대치적은 대장동인데 본인은 연고도 없고, 아무것도 내세울 것도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인천에 연고가 없는 건 이재명 후보 본인인데, 본인이 근본 없이 출마해놓고는 왜 엄한 인천 시민들을 무근본 외지인으로 만들어버리시나"라며 직격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님,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 자신의 기행을 정당화하기 위해 타인의 정체성을 깔아뭉개는 건 동네 무뢰배나 할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부망천'을 가볍게 뛰어넘는 망언 중에 망언이라고 본다"며 "인천이, 계양이 호구인가. 이제 지켜보는 것도 힘들 지경이다. 인천 시민들은 오죽하시겠나. 이런 식으로 하실 거면 그냥 사퇴하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텃밭으로 도망가 오차범위 내로 추격당한 순간 이미 이재명 후보의 정치 생명은 끝난 것"이라며 "인정하고 깔끔하게 물러나는 게 마지막 광명이라도 찾을 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은 2018년 6월 7일 인천시장 선거전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정태옥 의원이 방송에서 말한 ‘인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표현이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겨냥해 "연고 가지고 자꾸 따지는 경향이 상대방한테는 있다"며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계양 구민들은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두 가지 선택을 제시받고 있다"며 "인천이 원주민도 있겠지만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바다는 강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해불양수'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유능하고 영향력 큰 정치인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기대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저한테 오셔서 잘못 왔다. 이런 사람이 한두 명씩 있기는 한데 그건 극히 소수인 것 같다"며 "지역 발전이나 내 삶을 바꾸는데 아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선택은 명백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