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불합격에서 합벽으로, 결과 조작된 기록 드러나"
'인적성검사' 합격도 석연찮은 정황, "다른 후보자들보다 성적 더 낮았는데 합격"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왼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의 오영환 선대위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KT재직 시절 추천한 지원자가 1차 면접에서 불합격이었다가, 합격으로 결과가 조작된 기록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어 오늘 또다시 '인적성검사' 합격에서도 석연찮은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다른 후보자들보다 성적이 더 낮았음에도 김 후보의 추천자가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님, KT채용 청탁 의혹 진실은 어디가 끝입니까? 김 후보가 시댁 쪽 사람의 채용시험에 어디까지 관여한 것입니까?"라고 물으며 "거짓말도 정도껏이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 대변인은 김 후보는 언제쯤 사실을 인정할 것이냐며 "김 후보는 선거만 모면하면 이후는 윤석열 검찰이 책임져줄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지만 국민은 김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청년들이 진정 원하는 기회의 평등'이 대기업의 취업 청탁인지 묻고 있다"고 직격했다.
오 대변인은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부당한 채용청탁으로 기회의 평등을 짓밟은데 대해서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거액 후원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KT 부정청탁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김동연 후보는 "KT 불법 채용 청탁에 대해 토론회에서 그런 일 없다고 했다가 불과 반나절 만에 검찰 기록이 나와서 거짓말한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시댁 쪽에서 부탁을 받았다'라는 애기를 했다. 그러면서 인적성검사가 거의 꼴지였던 사람이 1차에서 합격했다"며 "물론 최종 합격은 안 됐다지만,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 하나"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청탁한 사실이 없다. 능력 안 되면 떨어뜨리라는 청탁이 있느냐"고 맞받으며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고 저는 전 정부 사람이라 (검찰) 수사가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