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마지막 일정 KAOC서 '엄지척'... "강력한 안보동맹"

바이든 방한, 2박3일 일정 마무리

尹 "KAOC 방문, 한미 간 강력한 안보동맹 상징"

바이든 "양국의 조율·통합 등은 과거뿐 아니라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할 부분 될 것"

尹대통령에게 작별 순간 ‘엄지척’ 인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경기 오산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방문해 안보태세를 점검했다. 2박3일 한미정상회담의 마지막 일정이다.

한미 정상은 이날 오후 1시52분 항공우주작전본부 상황실에 방문해 현재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보고 받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에 우리 측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동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라카메라 주한미군 사령부 대장, 스콧 플로이스 중장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곳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KAOC는 한반도 전구(戰區) 내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한국군의 '전략사령부' 역할을 한다. 평택의 오산 미 공군기지 지하벙커에 있다.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작전을 총괄하는 'K2 작전수행본부'도 KAOC 내에 있다.
 
이어 "그만큼 미군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 최초로 피를 흘린 곳"이라며 "여러분들의 우정과 우의가 바로 한미동맹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KAOC에 대해서는 "이른바 '3축 체계'를 운용하는 중심이고 그 통제의 중심"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제가 함께 여러분들을 만나고 이 부대를 방문한 것은 한미간에 강력한 안보동맹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도 격려사에서 오랜 역사의 한미동맹을 지키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최전선에서 이런 귀한 과업 수행하는 분들이라 할 수 있고, 여기서 양국이 혁신하고 조율해서 중요한 과업 이뤄내고,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동맹은 아시겠지만 오래전 전쟁에 양국이 희생으로 맺어졌고, 70년 지난 지금도 여러분 같은 훌륭한 장병들의 서비스 덕분에 굳건한 한미동맹 맺게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조율이라든지 이런 통합이라는 것은 과거뿐만이 아니라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한반도의 다양한 위협이나, 역내 안정 지켜내는 부분은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미 정상의 KAOC 방문은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대내외에 알리고, 북한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안보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7분쯤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환송을 받으며 다음 순방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2시25분쯤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 일정을 마치고 작별인사를 나눴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이 떠날 때 양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지척'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