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경, 표적수사·선거개입 멈추라"
이재명 "사골 적당히 우려먹어야, 경찰 압수수색 쇼" 반박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두산건설과 성남FC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3년 넘게 수사한 결과 지난해 무혐의로 끝난 사안에 대해 보복수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K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과거 무혐의 처분 사건을 다시 들추는 검찰과 경찰을 향해 '표적수사'와 '선거개입'을 당장 멈추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준호 선대위 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경찰이 어제 성남FC와 두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며 "윤석열 정부 시작부터 국민께서 우려했던 노골적인 보복수사, 정치보복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특히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수사한 결과 지난해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라며 "석달 전 갑자기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자 캐비넷에서 꺼내 다시 파헤치고 있다"며 보복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자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지금, 왜 무리하게 추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표적수사'이자 '억지수사'이며, 또한 지방선거에 대한 '부당한 선거개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대변인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끊임없는 흑색선전과 사정당국을 이용한 보복 수사로 언제까지 국민을 호도할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검찰과 경찰을 향해 "윤석열 정부를 향한 충성맹세도 정도껏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6.1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재명 위원장에 대한 '검경탄압'을 즉각 멈추라"고 덧붙였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오전 10시 수사관 16명을 보내 두산건설과 성남축구센터(성남FC 클럽하우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위원장은 18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이 의혹을 고발해 (수사기관이) 3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 아무 것도 안나와 무혐의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제가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FC가 광고를 수주한 것"이라며 "제가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시민이 혜택을 받은 것인데 국민의힘은 '왜 광고를 수주했냐. 뇌물이다'라며 고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경찰이) 또 수사를 시작해 압수수색을 한다면서 쇼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자기들이 고발하고서 수사를 받는다고 저를 비난한다. (저에게) 수사를 피하려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 것 아니냐고 모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겠나,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라고 맞받았다.
이 위원장은 특히 "대장동 업자 도와준 것도 국민의힘이고 뇌물을 받아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그런데 뇌물의 공범들이 (범죄를) 막으려 한 저를 모함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