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압박' 루나·테라 회생 방안 나왔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0억 개의 새로운 루나 토큰을 테라USD 및 루나 보유자들에게 분배하자고 제안했다. 디페깅 현상이 일어나기 전 루나 보유자에게 4억 개, 새로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시점 테라USD 보유자에게 4억 개, 체인 중단 직전 루나 보유자에게 1억 개를 보상하고 나머지 1억 개는 향후 개발 자금을 위해 커뮤니티 풀에 할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권도형 대표는 14일 테라 리서치 포럼에 '테라 에코시스템 회생 방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테라 커뮤니티는 커뮤니티와 개발자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체인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달러 대비 가치가 회복돼 페그가 복원된다고 하더라도 루나 가치의 급락으로 보유자들이 청산당해서 네트워크를 재건할 생태계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탈중앙경제는 탈중앙화폐를 필요로 하지만 테라는 유저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권도형 대표는 “테라가 계속 성장하고 블록 공간을 다시 가치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면서 "토큰 재분배를 통해 네트워크의 충성적인 공동체 구성원들과 개발자들에게 보상하자”고 제안했다.

블룸버그는 권 대표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붕괴 전 네트워크는 투자자들의 신뢰에 크게 의존해왔다"면서 "이번 방안이 테라 블록체인을 되살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인베이스, 업비트 등 국내외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루나와 테라USD에 대한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 조치에 나서고 있다.

루나는 99.39% 폭락한 0.00009037달러를 기록 중이고 테라USD는 코인마켓캡 기준 오전 7시 현재 0.14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