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 첫주 지지율, 긍정 52%, 부정 37%...긍정11%P↑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두자릿수 이상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2주차 정레 여론조사(응답률 10.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첫 주 직무 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 5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37%로 나타났다.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 1주차 정례 여론조사 때보다 긍정 평가가 11%포인트 늘었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82%), 보수층(73%), 60대 이상(70%대)에서 높게 나왔고,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8%), 진보층(63%), 40·50대(50%대)에서 많았다.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는 긍·부정률 차이가 크지 않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공약 실천'(8%), '집무실 이전',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7%), '공정·정의·원칙'(6%) 등을 꼽았으며, 부정 평가 이유로는 '집무실 이전'(30%), '인사'(人事)(17%), '공약 실천 미흡'(10%) 등 순으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에서 대통령 취임 초기까지 직무 평가 시 '인사(人事)'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일례로 2013년 1월 셋째 주 당시 박근혜 당선인의 첫 직무 긍정률은 50%대 중반이었으나, 한 달 후 인사청문회 시작쯤에는 44%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5년간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전망에 대해 설문한 결과, '잘할 것' 60%, '잘못할 것' 28%로 나타났다.

긍정 전망은 국민의힘 지지층(87%), 성향 보수층(78%), 대구·경북(81%) 등에서 두드러졌고, 부정 전망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8%), 성향 진보층(55%) 등에서 많았다.

취임 직후 기준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 기대치는 전임 대통령들보다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직후 국정 운영 기대치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85%, 이명박 대통령 79%, 박근혜 대통령 79%, 문재인 대통령 87%로, 평균적으로 80%를 웃돌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5%, 더불어민주당 31%, 무당(無黨)층 18%, 정의당 5%로 나타났다.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지난주까지 양당 지지도 격차는 줄곧 3%포인트 이내였으나,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10%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014년 11월 이후 7년 6개월 만의 최고치(전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새 정부 출범 직후 여야 정당 지지도 급등락 현상은 5년 전에도 있었다"며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창당 이래 최고치(48%)를 경신했고, 야당이 된 당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7%포인트·6%포인트 하락했다"며 새 정부 출범 동시에 정당 지지 구도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