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국 딸 일기장 압수한 적 없다" VS 조국 "고교생 시절 일기장 압수해갔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은 딸의 항의로 현장에서 돌려주었으나, 고교생 시절 일기장은 압수해갔다"며 한 후보자의 발언과 다른 입장을 올렸다.

이날 청문회 과정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딸 조민 씨의 일기장을 압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 후보자는 "여중생, 물론 그 당시 조민 씨는 30세였다"면서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있느냐라고 하니까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다시 반박한 것이다.

또 한 후보자는 김용민 의원이 "딸이 대필 의혹이 있는 논문을 제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상을 받았다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 수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묻겠다"고 질의하자, 한 후보자는 "솔직히 그동안 딸의 교육과정에 대해 잘 몰랐고 관여하지 않았다. 지방 좌천때 있었던 일이라 뒤늦게 과정을 들었다"며 "논문이라고 하지만, 실제 논문 수준은 아니고 고등학생의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이라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의 이러한 해명에 대해서도 조국 전 장관은 "한 후보자의 뱀처럼 교묘한 해명에 대해 언론은 왜 반문하지 않는가"라며 의혹에 대한 언론 검증이 자신과 다른 잣대를 사용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일기장을 놓고 한 후보자와 조 전 장관의 주장이 대립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사실 관계에 따라 또 다른 파장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