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 일정 공개... 10일 오후 3시 사저 도착

9일 오후 6시 퇴근... 청 "외부에서 마지막 시간까지 국정운영 책임 다할 예정"

탁현민 "文대통령, 별도 퇴임 연설 계획 중... 마중 나온 분들과 인사하고 소회도"

윤건영 "10일 12시 서울역에서 KTX로 이동... 2시30분께 울산 통도사역 도착"

"마지막 퇴근길 외롭지 않게 9일 오후 6시 靑앞 분수대 앞에서 배웅하자"

청와대가 6일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 일정을 공개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5월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광복절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이래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애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임기 중 3.1절과 광복절에 여러 차례 이곳을 찾은 바 있다.

효창공원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을 비롯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치신 임시정부요인과 삼의사 묘역이 조성돼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지난 5년 임기 동안의 소회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담은 퇴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퇴근해 청와대를 떠나 외부에서 임기 마지막 시간까지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할 예정이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5일 복수의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남은 일정을 비교적 상세히 공개했다.

탁 비서관은 방송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대개 퇴임 전날 현충원을 찾은 것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 역시 9일 현충원을 참배한 뒤, 별도의 퇴임 연설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6시가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관저에서 여사님를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걸어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어 "청와대 정문 오른쪽 편 분수대에 많은 분들이 퇴근길 마중을 올 것 같아 청와대 정문부터 문 대통령이 내려가면서 인사도 하고, 짧게 소회도 밝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앞 비공식 일정을 끝으로 시내 모처로 자리를 옮겨 임기 마지막 밤을 보낼 예정이다.

또 문 정부 초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겅영 의원도 전날(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글이 적힌 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퇴임 첫날인 오는 10일 일정을 공개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12시경 서울역 광장에 도착해 KTX를 타고 이동해 오후 2시30분께 울산 통도사역에 내린다. 이어 오후 3시 정도에 평산마을 마을회관에 도착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다른 글을 통해서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이 외롭지 않도록 9일 오후 6시 청와대앞 분수대에 모여 배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