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논문 표절·자녀들 풀브라이트 장학금 논란, 술집 접대 논문 심사 등 논란
김인철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 사퇴 밝혀
박홍근 "한덕수·정호영·한동훈은 국민 검증서 낙마... 정호영도 응답해야" 촉구
◆…'온가족 장학금' 혜택에 이어 제자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으며, 모두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 없다"며 "윤 정부의 성공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부터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라며 "결국 오늘 김인철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은 이미 국민 검증에서 낙마했다. 정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 조차 자진 사퇴를 권유하고 있다“면서 ”(정 후보자는) 김인철 후보자처럼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인철 후보자는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한미교육문화재단 감사를 맡고 있던 시기에 두 자녀가 장학생으로 선발된 사실이 알려져 '아빠 찬스' 의혹을 받았고, 술집에서 접대를 받으며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여당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높았다.
이와 함께 아들의 국회 인턴 채용 특혜 의혹에 이어 법인카드 부당사용 의혹, 외대 총장 시절 성희롱 가해 교수 장기근속 표창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아 왔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적격 인사라는 평가도 흘러나와 결국 이날 자신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윤석열 당선인에게 자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