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원내대표, 朴의장과 회동... '검수완박' 추가 합의 전혀 없어

여야 이견만 확인... 27일 본회의 개회 여부 촉각

박홍근, "의장에게 내일 본회의 소집 요청"

권성동 "국힘이 왜 재논의 요청했는지 상황 설명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금요일(22일)에 의장 중재안을 여야가 각각 의총에서 추인했고, 국민 앞에서 원내대표들과 의장이 직접 서명한 지 채 4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시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게 저로선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자기에서는 국민의힘에 왜 입장 변화가 생겼는지, 또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를 들었고, 저도 마찬가지로 왜 합의사항대로 국회에서 신속하게 입법적인 뒷받침을 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고 설득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따로 추가적인 합의가 된 것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저희로서는 기존 합의사항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렸고 의장에게도 오늘 법사위 심사를 거쳐 내일(27일) 반드시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우리가 왜 재논의를 요청했는지 상황을 설명드렸고 박 원내대표는 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얘기해서 잘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본회의를 요청했는데 본회의 개최 여부는 아직 의장이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의장은 "양당 입장을 잘 청취했다"고 밝히면서도 '(박 원내대표의) 내일 본회의 소집 요구에 응답했느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박 의장이 마련한 검찰개혁 중재안을 수용키로 했지만, 국민의힘이 지난 25일 재논의를 요구하면서 여야 합의는 파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