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의 '청와대 시대 청산' 표현에 대한 반감 나타낸 것으로 읽혀
文 "2차 대전 이후 가장 성공한 나라... 성공한 역사, 더 축적함이 중요" 강조
"靑, 한때 구중궁궐 비유돼... 하지만 개방되고, 격변 시대 속에서 선도국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단 초청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청와대 시대' 마감을 "뭔가를 청산한다는 의미로 한다면 그것을 다분히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성취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초청행사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역사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면 2차 대전 이후 가장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성공한 역사를 더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초대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곧 떠날 저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마다 공(功)과 과(過)가 있다"면서 "어떤 대통령은 과가 더 많아 보이기도 하고, 또 사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심판을 받았던 그런 대통령들도 계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지금에까지 우리 역사를 총체적으로 평가한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성공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렇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이것은 국제적인, 객관적이고 엄연한 그런 평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는 한때 구중궁궐, 그런 말을 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계속해서 개방을 확대하고, 열린 청와대로 나아가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본다"며 "우리 정부에서만 해도 우선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됐고, 인왕산, 북악산이 또 전면 개방됐고, 청와대 경내 관람도 크게 늘어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연간 20만 명의 국민들이 관람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아마 코로나 상황이 없었다면 훨씬 많은 분들이 또 훨씬 더 개방된 그런 공간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열린 청와대를 추구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렇게 청와대가 개방돼 나가고, 또 열려 나가는 그런 가운데 우리는 정말 세계적으로 대격변의 시대를 겪었다"며 "그 격변의 시대 속에서 그래도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그 격변을 이겨내면서 그것을 오히려 기회를 삼아 말하자면 더 선도국가로 이렇게 나아갈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문 대통령은 출입기자단에 대해서도 “그런 격변의 현장을 여러분께서 늘 생생하게 국민들께 잘 전달해 주시고, 또 기록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언론은 서로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나아가는 같은 배를 탄 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가끔은 역할의 차이 때문에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고 짚었다.
또한 “정부는 언론이 좀 사실과 다르게, 또는 너무 과하게 비판한다고 섭섭해 하기도 하고, 언론은 정부가 또는 청와대가 언론과 더 소통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지적을 한다”면서 “그러나 그 역시 지금 와서 크게 넓게 보면 우리가 지난 5년간 어쨌든 대한민국을 훌쩍 성장시키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정부와 청와대가 고생했던 만큼 우리 언론인 여러분도 정말로 많은 수고를 해 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마 앞으로 ‘청와대 시대’라는 그런 말이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출입기자)여러분은 청와대 시대 마지막을 지켜보는 그런 증인들이다. 아마 춘추관 기자라는 말도 이제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