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이나 인수위, 배려의 마음이나 태도 전혀 안 보여"
尹정부 내각 인선 "레벨이 다르고, 노는 물이 달라...文정부 기준 살아남을 분 거의 없을 것"
尹당선인의 인사는 정책 방향 보이는 게 없고, 오로지 친구 아니면 지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윤석열 당선인이 꼭 5월 10일 무조건 청와대를 개방해야 된다고 하니 나름 배려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날 나가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이 과정을 보면서 윤석열 당선인이나 인수위가 '참 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 청와대를 떠나는 것에 대해 "마음이 불편하다.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마치 저희가 사정하고 부탁하는 듯 구질구질해보여서 말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은) 애초에 그런 성정을 가지신 분"이라며 "그런데 윤석열 당선인이나 인수위는 그런 배려의 마음이나 태도가 전혀 안 보인다. 국어사전에 '잘다'라는 말이 있는데 사전적 의미로 '크기가 아주 작다'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5월 10일 새벽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데 대해서 "물리적으로 안 된다는 게 저희 주장"이라며 "5월 9일 자정까지는 청와대 벙커나 비상대책시설이 돌아가야 되는 것 아닌가. 9일 자정까지는 문 대통령이 임기 중인 대통령인데, 그게 1분 1초 만에 5월 10일 날 새벽 1시부터 개방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하고자 하고, 고집을 피우니 답답할 노릇이고 답이 안 나온다"며 "(이사 갈 시간, 방 뺄 시간) 그런 것 얘기하는 자체가 구질구질하다. 상식적으로 이야기해도 잘 수용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리 방 빼서는 절대 안 된다"며 "그건 보수 진보를 떠나서 아무리 배려를 하고 이런 문제를 떠나서 대한민국 안위와 국가적 문제가 달려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책임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하고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레벨이 다르고, 노는 물이 다르다"며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앤장 고문 아니면 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왜 이렇게 아픈 분이 많은지, 병역 면제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며 "재산 관련해선 기본 집이 두 채더라. 노는 클래스가 다르다"며 비꼬았다.
이어 "문재인 정부 기준으로 보면 살아남으실 분이 거의 없다고 본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호영 후보자를 비롯해 까도까도 새롭게 나오는 양파 같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갈 방향을 밝히는 건 정책과 인사라고 생각하는데 윤석열 당선인의 인사는 보여지는 게 없고, 오로지 친구 아니면 지인밖에 없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걸 보여주지 못해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