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윤 당선인,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란 생각에 전혀 변함 없어"

"국힘 100석이라 어려운 상황... 이준석-권성동 국민 우려 받들어 잘 해결하리라 믿어"

취임 후 거부권 행사 여부 질문엔 "너무 가정법 아니냐... 좀 지켜봅시다"

청와대 인선 "좀더 꼼꼼하게 면밀히 검증하는 중"

한동훈과 의견 교환 여부엔 "후보자 지명 후 크게 연락한게 없다고 알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5일 "윤 당선인은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다',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헌법정신을 크게 위배하는 것이고 국가나 정부가 헌법정신을 지켜야 할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검찰총장 사퇴할 때 말씀한 것과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들이 우려하는 걸 잘 받들어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는 게 당선인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에 대한 재검토를 주장한 이 대표의 전날 페이스북 메시지와 관련, 윤 당선인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글쎄 뭐, 저는 크게 교감이 있었다고 생각 안 한다"고 했다.
  이어 '당선인 입장도 (중재안에 대해) 다시 조정해봐야 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달한 바 없다"고 했다. 다만 "애당초 검찰총장 사퇴할 때부터 지금까지 변한 게 없다. 어제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대변인이 전하지 않았나"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100석밖에 안 되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 않으냐"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우려를 잘 받들어서 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장 실장은 윤 당선인과 권 원내대표, 이 대표 간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선 "특별히 그 문제로 교감은 안 한 걸로 알고 있다"며 "당에서 잘 헤쳐 나갈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가 합의문을 발표하고 난 뒤 (당선인에게) 보고한 건가'라는 질문에는 "문구 하나하나를 보고를 받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이 취임 이후 해당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가정법 아니에요? 좀 지켜봅시다"라고 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 직제 개편과 대통령실 인선과 관련해선 "금명간"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굉장히 슬림화되지 않나. 그러니까 한분 한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적재적소에 들어가야 하고 유능해야 되고 그래서 인선 작업을 좀 더 꼼꼼하고 면밀히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에 실질적으로 일할 분들이지 않나"라며 "장관 후보자들을 일찍 발표한 건 청문기간을 역순으로 해서 스케줄을 맞추느라 그랬지만 대통령실 인선이나 차관 인선은 취임 후 일할 분들이라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들여다봐도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주 중에는 이뤄지나'는 질문에는 "조금만 시간을 달라. 너무 딱 못을 박지 말고"라고 했다.

그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교육과학수석 신설을 제안한 데 대해선 "안 위원장이 다양한 건의를 할 수 있겠죠"라면서도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고 함께 움직일 조직이지 않으냐. 그래서 조직이나 인선문제는 대통령(당선인)이 고민하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 실장은 윤 당선인이 지난 주말 주로 인사 관련 보고를 장시간 받았다면서 "그분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물어봤다. 그런 시간에 굉장히 많이 소요됐다"며 "오후 내내 밤까지 인사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검수완박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장관과 검수완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장 실장은 "제가 알기로는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고 크게 연락한 게 없다고 알고 있다"며 "이 대표가 한 장관에게 전화한 것 아닌가. 법안 관련 얘기니 그렇게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